불법 노점상이 점거한 여수해양공원여수시 뒷짐지고 바라만 보는 사이.. 불편은 시민, 관광객, 상인들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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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제공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 58회 거북선축제를 앞두고 여수 대표 관광지인 해양공원 내에 불법 노점상들이 들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 노잠성들에게 점거 당한 곳은 이순신장군의 열두 자루 칼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종포 밤빛누리가 자리해 시민들과 관광객이 여수의 야경을 즐기는 명소다.
그런데 지금은 불법 노점상들이 이 산책로를 불법 텐트로 무단 점거하면서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고,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지난 29일부터 텐트 설치를 시작한 불법 텐드들은 총 59개동으로, 다음날인 30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여수시가 민원을 접수받고, 30일부터 자진 철거 계도장을 붙이기 시작했지만, 나흘이 지난 2일 오후에도 큰 변화없이 불법 노점상들이 문을 열고 불법 운영을 하고 있다.
여수시 담당부서에서는 2일 오전 10시까지 자진철거 하지 않을 경우 대집행을 예고 했다
하지만, 텐드들마다 여수시가 붙여 놓은 행정대집행 계고서는 보이지 않게 뒤집어 놓고, 닫혀있던 천막을 열고, 음식 조리를 시작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 전까지 시민들이 바다를 보며 앉아서 쉬고, 휴식을 취했던 종포밤빛 누리는 대형 야시장이 돼 있었다. 음식 메뉴가 적힌 대형 현수막 조형물 전체에 걸려있고, 밤바다 버스킹 장소는 품바가 점거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을 위한 의자와 탁자들이 식탁보가 덮인 불법노점식당으로 변해 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산책로 양 옆으로 세워진 불법 텐트로 보행도 힘들고, 여수 밤바다를 전혀 감상할 수 없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불법 노점에는 품바, 먹거리, 악세사리류, 건강식품, 타로점집, 캐리커쳐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로 인한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인근 상인 대부분은 불법 노점상들이 대규모로 설치되면서, 여수시의 허가를 받고 설치한 야시장이라고 알고 있었다.
인근 상인들은 거북선축제 하나만을 보고,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이런 불법 노점이 생기면서 몇 일 되지 않았지만, 영업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삼합 식당 사장은 “손님들이 불법 노점을 이용하고, 불법 노점들의 차량으로 인해 주차 문제, 밤 늦게까지 노래를 틀어놓는 탓에 소음 피해까지 이어졌다”면서 “여수시가 상인들을 위한 신속한 철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제 집행을 하지 않고, 자진 철거를 기다리는 2~3일동안 이미 피해를 본 건 주민과 상인들이고, 불법 노점들은 영업을 계속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수시에서는 계속해서 자진 철거를 유도하고 있다.
강제 철거를 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여수시의 이런 속내을 빤히 아는 듯 불법 노점들은 자리를 정리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거북선 축제가 시작되면, 이 곳에서 거북선 축제 행사 중 하나인 프리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 전까지 철거를 하지 못하면, 제대로된 행사 진행에도 차질이 생기게 되면서 거북선 축제 진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